삼성SDI는 5일 발송한 e뉴스레터에서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차가 미래 자동차로 집중 조명되고 있다”며 “특히 ‘ISG(Idle Stop & Goㆍ정차시 연료소비를 차단해주는 기능)’ 등 전기 동력을 활용한 다양한 ‘전장기능’이 확대, 전기차 확산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LVS 라인업 (12V 듀얼팩, 48V 팩, 48V 파워 팩). |
실제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인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올해 7월 전세계 전기차(EV, PHEV)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70만대에서 단 7개월 만에 30만대가 급증한 수치다. 친환경을 화두로 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반 자동차의 배터리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LVS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LVS는 일반 자동차의 납축 배터리를 리튬이온 배터리로 교체하거나, 추가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저전압 배터리 시스템이다. 일반 자동차의 납축 배터리는 12V 전압을 사용하는데, LVS를 사용하면 이를 48V까지 높일 수 있다. 하지만 60V 이상을 사용하는 전기차(EV)보다는 낮기 때문에 LVS는 ‘저전압’으로 구분된다.
LVS의 구동원리. |
LVS는 차내 공급 전원을 60V 이내로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을 상당 수준까지 구현할 수 있어 ‘순수 전기자동차(EV)를 향한 징검다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LVS는 내연기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저비용으로 연비와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활용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다”며 “ISG 등 연비제고 시스템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소 3%에서 최대 20%까지 연비를 높일 수 있어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LVS 적용 시장은 2015년 25만 대에서 2020년엔 402만대까지 연평균 59%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이후부터 LVS 적용 모델이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비 향상, 배출 가스 절감효과 덕분에 그 성장세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 자동차에서 ISG용 배터리로 사용되던 납축전지를 대체 할 12V 및 48V LVS 배터리 솔루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여러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저전압 시스템을 비롯한 활용도 높은 솔루션을 개발,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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