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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치기(?) 옐런, 또 “다음 달엔 인상할 수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다음엔 인상할 수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치기 소년’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또다시 ‘다음’ 회의 때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4일(현지시간) 연방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지난 7월 공개시장조작회의(FOMC) 직후 “연내 인상이 적절하다”고, 지난 9월 24일 매사추세츠대 연설에서는 “연말께 처음으로 인상될 것 같다”고 발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내년 연기설이 확산되던 차여서다. 유로 대비 달러화 가치가 3개월여만에 최고로 뛰고, 주가는 하락했다.

다만 시장의 해석은 ‘금리인상 예고’보다 ‘경제에 대한 낙관’에 무게가 실린다.

옐런 의장도 12월 인상의 조건으로 “신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고,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연 2%가 달성된다면”이라고 기존의 전제조건을 재확인했다.

최측근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도 이날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동의한다”면서도 “고용과 부동산 외에 더 다양한 경제지표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그런데 경제지표 해석이 쉽지 않다.

일단 비제조 및 서비스 부문은 괜찮은 편이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0월 비제조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1로 시장전망치(56.5)를 크게 웃돌았다. 9월 실업율도 5.1%로 연준의 인상조건인 4.9%를 웃돌고 있다.

그런데 제조업이 문제있다. 통계국이 집계한 9월 제조업 무역 적자폭은 747억달러로 사상 최대다. 2007년 12월 이후 전체 고용은 3% 늘었지만, 제조업 고용은 10% 줄었다. 3분기 기업 실적도 석유ㆍ유화 등 원자재 관련주 부진 탓에 6년래 최악이다.

도쿄-미쓰비시UFJ은행의 크리스 럽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경제지표로는 내년 초로 금리인상이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도 공화당 톰 에머(미네소타) 의원의 금리인하 가능성 질문에 “만일 상황이 달라진다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어떤 가능성이라도 논의될 수 있다”고 답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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