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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운하게 일어나세요”…광선테라피로 잠깨우는 스마트 안대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짧은 잠을 자도 개운하게 일어날 때가 있는가 하면 오래 자도 몸이 찌뿌듯할 때가 있다. 수면의 질이 좋거나 나쁘기 때문이다.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사는 두 명의 엔지니어가 수면주기를 분석해 사용자를 깨우는 스마트 수면안대를 개발했다. 제품명은 ‘렘젠(REMzen)’이다.

잠은 렘(REM)수면과 비렘수면(Non-REM)으로 나뉜다. 몸은 자고 있지만 뇌와 눈이 활동하는 상태가 렘수면인데, 흔히 꿈을 꾸는 잠이라고 한다. 비렘수면은 꿈을 꾸지 않는 깊은 잠이다. 몸과 정신의 긴장과 피로가 풀리는 건 바로 비렘수면일 때다. 우리는 깊은 잠에서 꿈꾸는 잠으로 갔다가 다시 깊은 잠으로 빠지는 과정을 하룻밤에도 4~6차례 반복한다.


이 두 명의 엔지니어는 이러한 과학적 사실에 주목했다. 스마트 수면안대가 사용자의 수면주기를 분석해 렘수면인 사용자를 개운하게 깨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램프와 센서로 구성된 렘젠은 따뜻한 햇살을 쬐어주는 것과 같은 스펙트럼 광선 테라피로 렘수면인 사용자를 깨운다.

특히 렘젠은 하루종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해 수면주기를 간섭받고 있는 사람의 생체리듬을 파악해 구동된다. 개발자인 예레미야 스콧(Jeremiah Scott)은 “아침에 잠이 깬 뒤 조금 더 자기 위해 누르는 스마트폰 타이머와 작동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수면안대의 센서는 사용자의 수면 양과 질도 분석한다. 차트를 추적하면서 깊은 잠을 잘 때와 얕은 잠을 자는 주기, 꿈 단계와 일어나야 하는 시간 등 정보를 알아내는 방식인데 렘젠 디바이스를 통해 취득한 데이터는 USB로 저장돼 컴퓨터에서 자신의 수면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렘젠은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플라이에서 목표금액(1만5000달러)의 143%를 달성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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