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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당서도 흑인대통령 탄생할까
벤카슨 선두…클린턴에도 강해
미국 민주당이 사상 첫 흑인대통령을 탄생시킨데 이어, 공화당에서도 첫 흑인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경외과의 출신 벤 카슨이 공화당 대통령 경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제치고 잇따라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와의 공동조사에서 카슨은 지지율 29%로, 트럼프(23%)를 6%포인트차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WSJ-NBC 조사에서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위에서 밀려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카슨은 지난달 27일 CBS-뉴욕타임스 공동조사에서 처음으로 트럼프를 따돌렸다.

다른 후보들은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주지사) 11%, 테드 크루즈(텍사스 주지사) 10%, 젭 부시(전 플로리다 주지사) 8% 등의 순서였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중 부시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52%로, 투표하겠다는 응답(45%) 보다 처음으로 많았다.

WSJ은 3일(현지시간) “공화당 지지자들은 계속해서 비전통적인 후보가 워싱턴 정가를 향한 자신들의 분노를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트럼프와 카슨은 모두 정치 경력이 전무한 비주류들이다.

관건은 결국 민주당과의 승부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이 무려 31%포인트 차로 버니 샌더스 버먼트 주지사를 앞서고 있다.

그런데 다른 공화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앞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지만 유독 카슨에는 약한 모습이다. 트럼프와는 50% 대 42%, 부시와는 47% 대 43%, 루비오와는 47%대 44%로 모두 앞섰지만, 카슨과는 47%로 비겼다.

변수는 부동층이었다. 공화, 민주 어느쪽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층에선 카슨이 클리턴을 47%대 34%로 13%포인트나 앞섰다. 이들 부동층에서는 루비오, 부시, 트럼프도 각각 7%포인트, 4%포인트, 4%포인트로 클린턴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공화당 3차 TV토론(10월28일) 전후인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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