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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는‘낑낑’ 中부자 소비는‘펑펑’…해외부동산 투자도 기록적
중국 경제는 ‘낑낑’거리고 있지만, 중국의 부자들은 돈을 ‘펑펑’ 쓰고 있다. 중산층 소득이 늘면서 소비가 활발해진 덕분이다. 최고의 쇼핑시즌인 광군제(光棍節) 특수도 뜨겁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4일 중국 중산층의 가계연소득은 10만6000~22만9000위안(약 1889만~4080만원)으로, 2022년에는 2012년보다 14% 증가해 전체 국민소득의 54%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맥킨지가 중국 소비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1%가 올해 임금상승을 예상했으며 84%가 소비확대 의사를 나타냈다.


실제 생산관련 지표들이 완만해지는 가운데서도 지난 9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10.9%나 늘었다. 애플이나 나이키 등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분기 애플의 중국(홍콩, 대만 포함) 영업이익이 230억 달러로 전년대비 2배 성장했다고 3일(현지시간) 강조했다.

대형 영화상영업체 IMAX(아이맥스)는 중국 내 275개 스크린을 운영하며 3분기 스크린당 평균 3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중국 전체 영화상영 매출로 보면 티켓가격을 낮췄는데도 올 들어 9월까지 330억 위안을 쓸어담으며 전년보다 무려 53%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항공여객 수도 12% 성장했다. 나이키의 8월 말 기준 분기매출은 30% 올랐고 중산층을 타겟으로 하는 H&M도 3분기 매출이 11% 증가했다.

해외에서의 소비도 활발하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해외 자본유출이 계속 증가세를 보여 지난 9월에는 그 규모가 194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주로 해외부동산을 사는 데 쓰인다는 분석이다. 워낙 공격적이어서 영국, 호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부동산 가격이 크게 들썩일 정도다.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중국은 외화반출액을 1인당 1년에 5만 달러로 제한하고 있지만 부유층들은 가족, 친척, 친구, 지인들을 동원하는 ‘스머핑’(smurfing) 등의 교묘한 방법으로 자금을 빼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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