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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블랙프라이데이가 온다…직구族들 ‘심쿵’
아마존이 첫 테이프… ‘딜 스토어’ 오픈
中알리바바도 11일 ‘광쿤제’ 앞두고 들썩
특급탁송화물 과세운임까지 내려 ‘희색’



회사원 이영(35) 씨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해외쇼핑 사이트를 드나드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 씨는 다름아닌 직구족(族). 이 씨 같은 직구족들은 요즘 설렌다. 연중 최고의 ‘축제’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27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의 ‘블프’는 미국에서 진행되며, 이는 ‘원조 블프’다.

이 씨는 작년에 처음으로 직구(해외직접구매)를 통해 골프화와 장갑 그리고 바람막이 등 골프관련 제품을 30~50%가량 저렴하게 구입했다. 올해도 그는 11월이 되면서부터 컴퓨터 앞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 씨는 “아직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 아니지만 손품만 잘 팔면 블프 못지 않게 구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해외 사이트와 국배 배송업체들은 이 씨와 같은 직구족들을 유혹하기 위해 이미 ‘연말 전쟁모드’로 돌입했다.

직구족들의 ‘성지’로 불리는 아마존이 블랙프라이데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아마존은 2일(현지시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혜택 정보를 제공하며 제품을 구매할 구매할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 딜 스토어’를 열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바로 다음날로 원래 27일이지만 아마존은 3주나 먼저 문을 연 것이다. 다음달 22일까지 운영되는 ‘블랙프라이데이 딜 스토어’에는 벌써부터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품목들이 올라와 있다.

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과 징둥상청, 쑤닝 등도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쿤제(11월11일ㆍ솔로데이)’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광쿤제 하루동안 무려 9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당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이틀간 온라인 매출을 합친 것(29억 달러)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다.

직구족들에게 희소식도 전해졌다.

해외직구때 수입품에 붙는 관세와 부가세 계산에 적용되던 특급탁송화물 과세운임이 지난 10월15일부로 전격 인하됐다. 업계에서는 과세운임 인하로 세금이 낮아져 직구 이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해 11월부터 전면 세일이 시작될 미국발(發) 해외직구 이용률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직구족들의 쇼핑 트렌드도 웹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 업체 몰테일이 자사 서비스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말 ‘몰테일 앱’을 통한 배송비 결제 비중이 전체의 40%에 달할 만큼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모바일 앱 배송비 결제비중이 평균 20% 초반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약 2배이상 증가한 셈이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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