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한국전력은 10년 간 각각 부동의 1위, 3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4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지난 10월 30일(종가)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10년 전인 2005년 말과 비교한 결과, 10년 새 41곳이 물갈이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규 진입한 41곳 중 15곳(36.6%)이 식음료·서비스·유통 업종이었고, 탈락기업 중 11곳(26.8%)이 IT·전기전자와 조선·건설 등 수출 주력 업종이었다.
기업별로는 농심과 하이트진로홀딩스(구 하이트맥주)가 탈락한 반면 CJ제일제당, 동서, 오뚜기, 삼립식품 등 4곳이 새로 올라왔다.
또 서비스 업종에서 삼성SDS, SK, CJ E&M, 제일기획, 카카오 등 5개사가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하고, 유통업종에서도 롯데쇼핑, 이마트, GS리테일, BGF리테일, 현대그린푸드, 호텔신라 등 6개사가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로 합류했다. 전기전자업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쿠쿠전자는 신규진입에 성공했다.
삼성물산(4위)과 아모레퍼시픽(8위) 등 24개사가 신규 상장으로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19위)과 셀트리온(27위), 삼립식품(93위), 한샘(48위) 등은 실적개선에 힘입어 신규 진입했다.
반면 한진중공업홀딩스(구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유수홀딩스(구 한진해운), 하이트진로홀딩스, 동국제강, 삼성엔지니어링, 아시아나항공, 두산인프라코어 등 27곳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막대한 손실로 주가가 하락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14곳은 상장폐지 및 합병으로 인해 탈락했다.
삼성전자(1위), 한국전력(3위), SK하이닉스(7위), 신한지주(10위), 에스원(69위) 등 5곳은 10년간 시총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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