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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아토피·알레르기비염·천식…유익한 유산균이 잡는다
김치, 알레르기질환 극복에 효과적


최근 유산균과 장내미생물이 인체 건강에 미치는 다양한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특히 김치 안에 포함된 유산균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항균 작용 및 면역 증강 작용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기능이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김치에 들어있는 유익한 유산균은 장내에서의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염증반응을 억제시키는 효과는 염증성 장질환은 물론이고 알레르기,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면역질환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또 김치 안에 있는 유산균은 장내에서 활동하는 각종 감염성 세균에 증식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세균성 설사 및 식중독 등 일년 내내 발생하고 있는 각종 감염성 장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대장암 발생을 유도하는 해로운 세균의 증식과 활동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대장암의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치 안에 포함된 섬유질은 장내에서 각종 발암물질을 제거하고, 장내에서 과도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고지혈증 및 당뇨, 대사증후군 등의 환자의 치료에도 유익하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이러한 유산균들이 음식물의 소화 및 흡수는 물론이고 에너지 대사의 조절에도 관여하고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유익한 유산균은 적절하게 장내에서 에너지를 추출하지만 유해한 장내세균은 과도하게 에너지를 추출해 인체 내로 이동시키게 된다. 따라서 유해균이 과도하게 활동하게 되면 에너지가 과잉으로 추출 및 축적돼 비만, 지방간,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 여러 대사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김치를 꾸준히 섭취했을 때 김치 안에 들어있는 유익한 유산균들은 이러한 유해균들을 억제해 비만 및 대사증후군, 당뇨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유산균은 특히 신경계의 발달에도 관여해 인지기능 향상과 치매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유익한 장내유산균은 장내에서 세로토닌ㆍ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데도 관여한다. 인체 내에 유익한 유산균이 적다면 이러한 세로토닌과 도파민 분비가 감소하게 되고 우울증, 자폐증, 치매, 인지기능장애, 파키슨병 등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연구들이 소개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동호 교수는 “김치 안의 유산균은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다양한 염증성 질환의 예방과 치료, 면역학적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향후 김치에 들어있는 유익한 유산균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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