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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시장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 담금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할리우드 영화사를 비롯한 각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보급 확대에 나서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드려 하고 있지만, 여러 인프라가 미비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와 소니픽처스 텔레비전은 싱가포르 모바일 네트워크 운영사인 싱텔과 함께 필리핀, 태국, 인도 등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 벤처기업 후크(Hooq)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

필리핀 최대 통신사인 PLDT와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가 설립한 에볼루션미디어캐피털, 호주 스타트업 전문가인 패트릭 그로브 등은 경쟁업체인 아이플릭스(iflix)에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아이플릭스는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베트남 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시장은 아직 성숙이 필요한 단계다. 해적판이 활개를 치고 모바일 인터넷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서비스 비용을 지불하는 지불체계도 맞지 않는다.

[사진=게티이미지]

더구나 피터 비토스 후크 최고경영자(CEO)는 FT에 외국 콘텐츠와 미디어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 중국을 제외하고 동남아 신흥국 시장 20억 명의 인구 가운데 유료 TV 서비스를 즐기는 가구는 1억5000만가구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비토스 CEO는 위성송수신 없이도 콘텐츠를 즐기는 방법으로 스트리밍을 생각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광대역 무선통신 인프라 구축, 기기와 지불체계의 다양화(보급)를 해결과제로 꼽았다.

미국이나 유럽 등 각국에서는 빠른 인터넷 연결속도로 넷플릭스나 아마존과 같은 업체들이 고품질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도 손쉽다.

그러나 동남아의 무선통신 가입자는 6억 명에 이르지만 이들 가운데 스마트폰을 보유한 이들은 2억5000만 명으로 줄고 다시 모바일 데이터 가입자는 1억 명으로 준다. 최종적으로 원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광대역 인터넷 통신망 가입자는 5000만 명에 그친다.

싱가포르를 제외하고 다른 동남아 국가들은 콘텐츠가 부족하고 단속도 심하지 않아 불법 다운로드나 복제 DVD를 구해다 보는 등 해적판이 돌아다닌다. 스트리밍은 이런 시장상황을 극복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업체들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매월 3달러에 스트리밍 콘텐츠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편당 0.5달러인 복제판 DVD와 비교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아이플릭스의 경우 콘텐츠의 85%가 고정 인터넷 연결을 통해 다운로드되지만 실제 시청의 55%는 모바일 기기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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