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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투고] 영덕, 지역발전 청사진 울진서 찾길
내가 살고 있는 울진은 명승지가 많은 고장이다. 관동 8경 중 망양정과 월송정이 위치해 있을뿐 아니라, 죽변항 등대, 금강소나무숲길이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수려한 자연경관 외에도 친환경농업엑스포공원, 해양레포츠센터, 요트학교 등도 정부와 공기업의 지원을 받아 건설돼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점점 규모를 커져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울진대게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렇듯 울진은 농업, 어업뿐 아니라 서비스업까지 활성화하면서 군의 재정자립도는 경북도내 10위권 안에 드는 자치단체로 성장하였다. 작년 이맘때에는 정부와 울진군, 경북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신한울원전 건설 협상을 마무리 하고 2천800억원의 지역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재정자립도는 더 올라갈 것이다.

최근 이웃 영덕 지역에 신규원전 건설과 관련하여, 정부는 10대 발전 사업을 제안했는데, 계획대로 된다면 영덕에는 대규모의 산업, 교육, 문화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를 활용하는 열복합단지에는 원예작물 재배시설, 양식장, 아쿠아리움, 해양 낚시터 등이 조성되어 연매출이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서의 구실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규원전이 건설될 예정인 영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울진군민들은 신한울원전 건설 협상과정에서 철저하게 지역사회 중심으로 고민하고 논의하여 결정했다. 영덕 주민들도 소모적인 찬반논쟁에 무분별하게 휩쓸리지 말고, 지역 환경보전과 경제 활성화의 길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지역민 중심의 소통과 고민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일자리와 교육을 위해 안동, 포항으로 떠나는 영덕 청년과 학생들의 발길을 돌려세울 수 있다.

울진의 현재는 영덕의 미래를 대변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영덕 주민들이 원하는 미래상에 최대한 부합하도록 정부, 지자체와 적극 소통해 나가며 지역 발전의 계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손미정(경북 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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