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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전투기, 시리아 팔미라에서 13세기 성 부근 타격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러시아 공군이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 부근에서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해 공습을 벌였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이 3일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수호이(Su)-25기가 시리아 홈즈 지역 타드무르(팔미라의 아랍명)에 있는 IS 요새를 타격했다”며 “직접 타격의 결과로 지하 벙커와 고사포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칼라앗 이븐 마안. [자료 =jens-frank.com]
IS는 서방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미라의 유적지 파손을 우려하는 점을 이용해, 팔미라를 은신처로 삼아왔다.

한 현지 활동가는 AP통신에 “러시아가 공습한 지역은 팔미라에서도 로마 양식 유적지가 많은 서쪽 언덕에 있는 13세기 성 근처”라며 “2일(현지시간) 8차례 타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활동가는 “언덕 위로 먼지와 연기가 올라왔지만, 현지의 파손 정도를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자료=BBC]

팔리마에서 150m 높이 언덕에 자리잡은 성인 칼라앗 이븐 마안<사진> 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17세기 레바논 통치자가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고학계에선 원래 성은 1230년경 홈즈 통치자에 의해 지어진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달 시리아고고학보호협회는 이 성의 일부가 시리아 정부군의 폭탄 공격으로 일부 파손됐다고 보고한 바있다.

팔미라는 그레코 로만 형식의 1, 2세기 건축물과 예술품, 1000여개 기둥, 500여개 무덤 등이 몰려있는 문화재의 보고다. IS가 득세하기 전까지 매해 15만명 관광객이 이 곳을 찾았다. IS는 지난 5월 팔미라를 장악한 뒤 2000년 된 사원 2곳, 장례탑, 아치 등을 우상물이란 이유로 파괴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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