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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선검처럼 추락하는 ‘별똥별’…찰나의 장관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지난 1일 스포츠 주경기장 두 배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1.3배 지점을 스쳐 지나갔다. 소행성이 지구를 스쳐 간 거리가 매우 짧고 때마침 이날은 ‘할로윈 데이’였다. 국내에선 별 관심을 끌지 않았지만 미국과 영국 등에선 ‘할로윈 호박’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던 소행성이었다.

헝가리 사진작가인 피터 콤카도 이 소행성에 끌렸다. 2027년 8월 ‘1999AN10’ 소행성이 지구와 달 사이에 접근하기 전까지 지구에 가장 가깝게 스쳐 지나가는 소행성이니까. 콤카는 지구에서 약 48만㎞ 떨어진 지점을 지나가는 소행성을 렌즈에 담기 위해 살고타리얀의 중세 성 근처에 적도의 삼각대를 설치했다. 적도의는 축을 중심으로 모터에 의해서 별과 똑같은 속도로 회전을 하는 장치다.

[사진=Péter Komka/MTI]

그는 카메라를 삼각대에 고정한 뒤 렌즈를 밤하늘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노출 시간을 길게 해 여러 장을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유령이 나올 것만 같은 해골 모양의 소행성은 너무 희미했다. 콤카의 사진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런데 더 놀라운 장관이 담겼다. 긴 꼬리를 단 별똥별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지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순간이 포착된 것. 그는 “찰나의 순간에 벌어진 밤하늘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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