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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병 주워 아빠 병수발…대륙 울린 7세 꼬마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부모 품에서 한참 응석 부릴 나이인 7세 꼬마가 병상에 누워 꼼짝 못하는 아빠를 돌보는 사연이 알려져 중국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지난달 31일 중국 구이저우성(貴州省)에 살고 있는 양린이란 이름을 가진 어린이의 가슴 아픈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린의 아버지는 2013년 공사장 2층 높이에서 떨어져 늑골과 척추 골절과 인해 척수가 손상돼 전신이 마비돼 병상에 누워 있다. 1년 후 양린의 어머니는 세 살난 여동생을 데리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고 양린은 엄마를 대신해 아픈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사진출처=상하이스트 캡처]

양린은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아빠의 식사를 챙기고 학교에 간다. 점심시간에는 재빨리 집으로 뛰어와 식사를 챙겨야 한다. 방과 후에는 빈병이나 고철을 주워 약값에 보태야 한다.

꼬마답지 않은 양린은 “주운 병이나 고철 등을 내다 팔면 20 위안(약 3600 원) 정도의 돈을 번다”며 “매달 300 위안(약 5만4000 원) 정도 보조금이 나오지만 약값에 보태기도 부족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행히 이웃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보도 매체들은 전했다.

[사진출처=상하이스트 캡처]
[사진출처=상하이스트 캡처]

7세 꼬마는 쉴 틈이 없다. 아빠의 욕창 방지도 그의 일. 하루종일 누워서 생활하는 아빠에게 혹시 욕창이라도 생길까 이불을 자주 갈아주고 몸도 뒤집어 준다. 7세 꼬마에게 벅찬 일도 힘든 기색 없이 씩씩하게 해내고 있다.

“나는 아빠가 없으면 살 수 없다”는 7살 꼬마는 빨리 자라서 아빠를 치료할 돈을 마련하는 게 꿈이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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