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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변이 확인 “백신 대응에 한계”
[헤럴드경제]메르스 바이러스가 부분적으로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올해 국내에서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염기 서열 3만개 가운데 130여 개에서 변화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국내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동일한 유형으로 유전자 변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파스퇴르연구소는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가 일부 확인된 만큼 백신 개발을 통한 메르스 대응에는 한계가 있으며, 치료제 개발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지영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호흡기바이러스 연구실그룹장은 “사우디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메르스 발생 패턴을 고려할 때 한국도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분리한 메르스 바이러스를 이용해 숙주세포 진입·복제·방출 메커니즘을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 메르스 치료물질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창궐해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도 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같은 연구소 마크 윈디시 감염연구실 그룹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숙주인 과일박쥐 서식지가 지구 온난화로 북상하고 있고 세계화에 따른 국제교류가 늘면서 신종 감염병 위험성이 높아져 한반도로의 유입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개발한 최신 에볼라 세포배양 시스템을 이용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저분자 치료물질을 찾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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