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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도 넘기힘든 ‘수익률 1% 벽’
키움영웅전 실전투자대회
랭킹 1위는 70.97% 기록



전국에서 ‘난다 긴다’하는 주식 투자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평균 수익률은 1%를 넘기가 힘들다. 절반이 넘는 인사들은 손실을 실현했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오르는 기현상은 실전 투자 대회에서도 재연된다. 2주 동안 1억원 넘게 손실을 본 인사도 나왔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19일부터 ‘키움영웅전 실전투자대회’를 진행 중이다. 총 상금 1억6000만원이 걸린 이 대회엔 전국에서 1만1923명이 참여했다. 지난달 30일까지 2주차 대회가 완료됐고, 오는 20일까지 3주간 대회가 더 진행된다. 중간 점검 결과는 그러나 초라하다.

투자자 가운데 손실(손실실현)을 본 사람수는 모두 5830명(58.87%)으로, 이익(이익실현)을 본 사람 4074명(41.13%)보다 1700명 이상 많다. 소위 주식으로 동네에서 ‘콧방귀’ 꽤나 뀐다는 사람들의 주식 투자 실적이 이렇다는 얘기다.

누적 수익률을 보면 대회가 진행될 수록 하향 추세다.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1억클럽(투자규모 1억원 이상)’의 누적 평균 수익률은 0.8~1% 사이를 오갔다. 그러나 지난 29일 기준 1억클럽의 평균수익률은 0.55%로 집계됐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55만원을 수익으로 거둔 것이다. 평균 투자수익 1%는 그렇게나 높은 벽이다. 투자규모가 적은 하위 그룹에선 평균 수익률 마이너스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1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투자 그룹 투자수익률은 -4.70%로 집계됐다. 지난주 중반까지만해도 -2% 내외를 기록하던 수익률이 대회가 진행되면서 점점더 낮아지는 추세다.

수익률 랭킹 상위에 오른 인사는 필명 ‘테이초이’로 70.97%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1위다. 그러나 다수 투자자가 참여하면 수익률과 수익금은 정규분포 곡선을 띄게 된다. 누군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면, 같은 수만큼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인사도 나온다는 얘기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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