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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하원의원, “항공사 수 3개로 줄여야”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이집트 사나이반도 북부 상공에서 31일(현지시간) ‘공중분해’ 된 러시아 항공사 코갈림아비아(메트로젯) 소속 여객기(9268)의 사고 원인으로 기체 결함이 유력하게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 의회에선 이참에 러시아 항공사 수를 줄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갈림아비아는 보유 여객기가 10대 밖에 되지 않는 중소항공사로, 수익확대를 위해 무리한 운행에 나섰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알렉세이 푸시코프 위원장은 항공 안전 강화를 위해 민간 여객 항공사를 3개로 줄여야한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1일 보도했다.

푸시코프 의원은 “항공은 정부가 관여해야할 영역”이라면서 “지난 50년간 항공기 사고는 중소항공사와 관련있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사진=타스통신]

그는 “중소항공사들은 전세기 5~10대를 빌려 비용 최소화, 이익 극대화를 추구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바딤 솔로브요프 의원은 “러시아 여객기의 30% 정도는 안전 측면에서 ‘미심쩍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솔로브요프 의원은 “물론 대부분 항공기가 정상적인 상태지만, 의심의 여지가 있는 항공기는 즉각 점검해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9268기의 잔해가 20㎢ 가량 광범위한 지역으로 흩어진 점에 미뤄, 높은 고도에서 폭파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보잉 엔지니어 출신 항공운전 전문가인 토드 커티스는 기체가 공중분해하는 이유로는 통상 악천후, 공중에서의 충돌, 폭탄ㆍ미사일과 같은 외부 위협 등 3가지를 꼽았다. 해가 발견된 지역이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이슬람 반군 활동지역이어서, 테러에 의한 폭발을 원인으로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9268)는 31일 오전 이집트 시나이반도 남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륙한 지 약 30분만에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추락해 승무원 7명을 포함해 탑승자 224명이 전원 사망했다. 희생자는 우크라이나인 4명, 벨루루스인 1명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일 러시아 항공 역사 상 최악의 사고라며 애도의 날을 선포했다.

희생자 첫 유해가 1일 이집트 카이로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원 확인 절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진행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3일까지 희생자 애도 기간을 갖는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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