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측이 IS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IS의 입장 발표가 러시아 여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IS 격퇴를 위해 상당한 군사력을 동원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러시아는 시리아 반군 점령지에도 공격을 퍼붓고 있지만 IS에 대해서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결국 IS와 러시아는 서로 ‘적’인 셈이다.
이에 따라 만약 IS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면 시리아에서 철군하라는 여론이 강하게 들끓을 수 있다.
[자료=CNN 화면 캡처] |
현재까지는 여객기 추락의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 교통부는 IS와 연계된 트위터 계정에 “오늘 여객기 격추는 러시아가 무슬림과 IS에 보인 적의와 특히 시리아 알레포에서 저지른 학살의 대가를 치루게 되는 시작”이라며 “러시아 여객기의 ‘십자군’을 모두 죽였다”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해 반박했다.
막심 소콜로프 교통부 장관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일부 언론매체들이 러시아 여객기가 테러리스트들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는 보도를 하고 있지만 그같은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는 31일 오전 5시51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 시나이 반도 중북부에서 추락했다.
이집트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인 221명과 우크라이나인 3명 등 탑승자 224명은 모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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