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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벽 뒤 사람보는 ‘투시장치’ 개발…비결은 와이파이
[HOOC=김선진 객원 에디터] 와이파이 전파로 벽 너머의 사람의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이른바 ‘투시 장치’가 개발된 건데요. 이 장치의 성능은 벽 너머의 사람이 허공에 쓰는 손가락 글씨까지 알아낼 수 있는 수준. 무선신호가 닿기만 하면 어느 곳이든 인간의 움직임을 읽어낼 수 있습니다.

MIT 산하 컴퓨터공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 이하 CSAIL) 연구팀이 ‘RF-캡처’(RF-Capture)라고 불리는 투시장치를 개발했습니다.


RF-캡처의 무선신호 송출기가 신호를 발사하면 이 신호가 벽 너머의 사물에 부딪힌 다음 다시 반사됩니다. 그 뒤에 RF-캡처의 수신기가 이렇게 반사된 신호들을 빠짐없이 수집하지요.

그런데 사물과 달리 인간의 신체는 무선신호를 반사해 수신기로 되돌려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진은 이같은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의미있는 무선신호만 추출해 벽 너머 인체의 위치나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는 것이죠.

단순히 신체의 윤곽을 확인만 하는 게 아닙니다. 신체의 크기나 형태에 대한 정보를 RF-캡처에 축적해 학습시키면 나중에는 이 장치가 15명 정도의 사람을 90% 정도의 확률로 서로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실험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기술은 매우 광대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옆 방에 있는 어린 자녀나 노인들이 잘 보내고 있는지, 벽 너머 생존자가 있는지 등 실질적 상황들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지요. 이와 함께 각종 가전기기의 무선조종이나 비디오 게임 등에 응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연구팀이 전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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