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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맞고 버틴 박용만 회장 뚝심…두산 역전극 비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의 뚝심이 두산의 역전극이란 결과로 돌아왔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3차전. 경기 초반인 1회와 3회 두 차례나 거센 비가 내리며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KBS 중계 카메라는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1루측 일반석에서 하얀색 우비와 2인용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던 두 명의 남성을 투샷으로 클로즈업했다.

“이분들은 비가 내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습니다.” 방송 해설자로부터 열혈 관중이라며 ‘칭찬’을 들은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오른쪽)과 둘째 아들 박재원 두산 인프라코어 부장. [사진=KBS 중계화면 캡처]

해설자인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이분들은 비가 내리는 데도 불구하고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습니다”라며 이들 ‘열혈’ 두산 팬을 칭찬했다. 캐스터도 “네, 그렇습니다”라고 말을 받았다.

이 두명의 남자는 실은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오른쪽)과 그의 둘째 아들인 박재원 두산 인프라코어 부장이었다.

오너 일가의 애정이 구단에 전해진 것일까. 0-1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 우천 중단이 풀린 다음 이닝인 4회말 두산 김현수와 양의지가 잘 던지던 삼성의 선발 클로이드에게 연속 볼넷을 골라내 걸어나간 뒤 7번타자 박건우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원정팀 관계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8회초 삼성 공격이 실패하며 패색이 짙어지자 자리를 떴다. 반면 박용만 회장과 아들 박재원 부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킨 뒤 박수를 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박 회장은 4차전에도 경기를 직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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