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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사장의 눈으로 보라
‘대기업에서 3년 전 작은 의료기기 회사로 이직한 기획담당 이사입니다. 제가 와서 사업이 300% 성장했고 직원도 크게 늘었습니다. 한 가지 걱정은 창사 때부터 일해 온 영업담당 상무입니다. 창업멤버라고 사장이 아끼는 걸 기화로 해서 자기 말 잘 듣는 사람만 총애하고 자신이 마치 2인자인 것처럼 행세해서 저하고도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문제는 학력이 고졸이라 경영에 전문성이 없는데도 사장이 자꾸 상무 말을 들어서 회사 앞날이 걱정인데, 문제를 지적해도 사장은 모른 체 합니다. 이직도 생각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분이야 말로 과유불급 - 걱정이 지나치다. 사장이 태평한 이유는 창사 이래 최고 전성기이기 때문이다. 사람 잘 영입해서 매출 세 배로 올랐지, 게다가 영업상무와 기획이사가 죽자 사자 충성경쟁을 하고 있으니 바라보는 사장은 얼마나 좋을 것인가? 이 분이 상무의 문제를 지적할 때만 사장이 흥흥하는 것이 아니라 상무도 똑 같이 이 분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을 것이고, 역시 사장은 흥흥하고 있을 것이다. 학력이 고졸이라 경영에 전문성이 없다는 건, 명문대를 졸업한 이 분의 생각일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오너가 상무한테 동지의식 같은 걸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작은 회사 상무라 실력 없다고 자꾸 지적하면, 듣는 작은 회사 오너도 역시 실력이 모자란다는 소리로 들려서 짜증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것은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그 사실이 알려지면 승부는 끝이다. 어찌 보면 노회한 상무가 그 점을 노리고 이 분한테 계속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직장인들이여!! 사장의 눈으로 보라. 사장은 학력으로 부하를 평가하지 않고 충성심과 쓸모로 평가한다. 그리고 섣불리 회사의 앞날을 어둡게 보지 말라. 듣는 사장은 기분 나쁘다. 끝으로 상대를 과소평가하지 말라. 못난 상무는 잘난 이 분의 마음속까지 읽고 있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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