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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전기ㆍ전자부품 계열사, ‘집요한 中 공략’ 통했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상반기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삼성그룹의 주요 전기ㆍ전자부품 계열사가 3분기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재도약의 기틀을 다졌다. 그동안 중화권을 중심으로 외부 시장 공략에 주력해 온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가 그 주인공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 디스플레이(DP) 부문 실적을 담당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 매출 7조4900억원, 영업이익 93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DP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6600억원) 보다도 35% 이상 높은 성적이다.

전분기(2015년 2분기 매출 6조62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은 8700억원, 영업이익은 3900억원 늘었고, 지난해 같은기간(2014년 3분기 매출 6조25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 보다는 매출은 1조2400억원, 영업이익은 500% 이상(3300억원) 폭증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탑재하기 시작한 데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대한 AM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진단된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에서 신규 AMOLED 패널 공급선을 개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오포, 비보, 메이주 등 중국 내 2세대 스마트폰 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선두권 업체와의 거래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AMOLED 패널 생산설비 가동율도 현재 100%에 육박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초대형 프리미엄 TV 판매량이 급증,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출고량이 늘어난 점도 DP 부문의 실적 개선에 한몫을 했다.

카메라ㆍ통신 모듈 등을 생산하는 전기부품 계열사 삼성전기 역시 3분기 매출 1조6095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941억원)보다 7.9% 증가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흑자 전환했다.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스마트폰) 출시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고, 제조경쟁력 강화와 원가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것이 삼성전기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의 중화권 매출 비중 적극적으로 높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내부적으로 지난 1분기까지 14~15% 수준이었던 중국 매출 비중을 연내 15~20%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노력은 3분기 실적에도 반영돼 삼성전기 칩부품(LCR) 사업부는 전분기 대비 7%,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54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고용량, 솔루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증가 과실을 그대로 흡수한 셈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중국 및 해외 거래선의 주요부품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자동차용 및 신규 어플리케이션으로의 제품 다각화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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