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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활동도 하고, 회사 분위기도 UP…두마리 토끼잡는 LS니꼬동제련 해비타트 봉사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금전적 지원이 주를 이루던 기업 봉사활동이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소재기업인 LS니꼬동제련은 지난 2010년부터 6년째 꾸준히 ‘해비타트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해비타트 봉사활동은 LS니꼬동제련 직원들이 직접 어려운 이웃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동참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직원 참여도와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올해부턴 봉사 횟수를 늘리고 진급 대상자들은 필수로 참여토록 했다. 현재까지 24회, 총 360명의 직원이 참여했다.

LS니꼬동제련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도 업무 때문에 눈치가 보여서 못가는 직원들을 위해 확실한 봉사활동 계기를 마련해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제일지역아동센터’에서 LS니꼬동제련의 ‘제 24회 해비타트 봉사활동’이 진행됐다.

이 곳은 기존 유치원을 개조해 지역아동센터로 활용, 지역 내 저소득층 아이들의 하교 후 활동을 지원하는 곳이다. 저소득층 부모의 맞벌이나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저녁식사나 기타 사교육이 불가능한 아이들을 위한 쉼터다. 정부 지원금으로 운영되지만, 그것만으론 운영이 어려워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다.

직원들은 봉사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로 도배, 페인트칠, 벽화그리기 등을 진행한다. 냉장고, 책장, TV 등 시설도 일부 지원한다. 회사는 지난 6년간 해비타트 활동에 8000만원 가량 지원했다. 


회사는 ‘E-엔젤 제도’를 시행중인데, 매번 다른 고위 경영진이 직원들과 함께 봉사 현장에 참여토록 하는 제도다.

이번에는 강중구 상무(CFO)가 재무담당 직원 15명과 함께 봉사에 참여했다. 강 상무를 비롯한 직원들은 페인트칠을 하거나 바닥에 앉아 크레파스를 들고 벽화를 그렸다.

강 상무는 “그동안 딱딱한 분위기의 사무실에서 업무에 임하다가 직원들과 함께 땀도 흘리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 좋다”며 “시간만 되면 자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두번째로 참여한 윤주희(자금팀) 대리는 “처음 왔을 땐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온다고 생각하는데, 집에 돌아가니 내가 되려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며 “회사 덕분에 봉사의 즐거움을 찾고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자 왔다”고 말했다.

LS니꼬동제련은 금전적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이처럼 직원들이 품을 팔아 정성을 더하는 봉사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자발적 동기 부여를 위해 ‘러브 포인트 제도’도 시행중이다. 봉사 활동 시간만큼 기부금 영수증을 줘, 연말 소득공제를 받게 만드는 아이디어다.

LS니꼬동제련은 “그룹이 미래세대를 지원한다는 기조를 가지고 있다”며 “봉사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생활환경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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