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더스카페] 대제국 고구려, 만주에서 왜까지 세력권
도올의 중국일기(김용옥 지음, 통나무 펴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최근 1년 동안 중국 연변 대학의 객좌교수로 강의해온 도올 김용옥이 중국 체험을 일기형태로 엮어 냈다. 중국대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는 동안 중국대륙에 펼쳐진 우리의 유적을 속속들이 조사해 고대사를 새롭게 펼쳐놓았다. 모두 6권으로 구성, 이번에 세 권이 먼저 나왔다. 저자는 우선 고구려 역사 기행의 현장에서 느낀 새로운 깨달음, 즉 신화 속의 고구려를 역사적 현실 속의 웅대한 제국으로 받아들이는 인식과 내면의 변화과정을 생생하게 써 내려간다. 이어 고구려 최초의 도읍지 흘승골성의 위용, 환인지역의 상고성자, 벽화무덤인 미창구 장군묘를 소개하고 유리왕의 천도와 집안지역의 환도산성, 장군총을 특유의 유장한 문체로 설명해 나가면서 고대사 이해의 새로운 틀, ‘고구려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즉 고구려는 만주 대륙에서 한반도 남단, 바다 건너 왜까지 이르는 남북축을 자신의 세력권으로 두고 세계의 중심축으로 삼았다며, 중국 황하 중심의 중원이란 차라리 변방이었다고 선언한다. 현장감 넘치는 글과 사진이 역사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