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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장시간 앉을때 엉덩이 통증, 이상근증후군 의심
-외상 외 학생이나 직장인 이상근증후군 유발 가능성 높아
-엉덩이 아프고 허벅지 부분 저리면 질환 의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직장인 박모(32ㆍ여)씨는 얼마 전부터 엉덩이와 허벅지 뒤쪽이 아프기 시작했다. 평소 업무 특성상 앉아 있는 시간이 길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엉덩이 살도 점차 빠지더니 최근에는 증상이 심해져 30분 이상 앉아 있기 힘들 정도다. 집이나 식당의 딱딱한 바닥에 앉을 때면 극심한 통증에 저리기까지 해 최근 병원을 찾았다.

박 씨처럼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엉덩이 부근에 통증이 있다면 이상근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 질환으로 엉덩이 통증과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척추 부근에 특이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고 엉치 부근 통증이 지속된다면 엉덩이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 근육의 일부인 이상근이 긴장으로 붓거나 뭉치는 것을 말한다. 이때 이상근이 엉치쪽 좌골신경을 누르거나 염증성 유착이 생긴 것이 좌골신경통. 좌골신경통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이상근증후군인 셈이다.


구로예스병원의 차기용 원장은 “이상근증후군으로 단순 신경 압박이 생기면 대부분 허벅지 저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만약 종아리와 발바닥 저림까지 나타난다면 좌골신경 주위에 염증이 발병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골반 변형으로 허리 통증이 생겨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둔부 외상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공부나 업무 등의 이유로 오래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이 외에도 장시간 운전하거나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발병 위험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상근에 이상이 생기면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앉아 있을 때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차 원장은 “증상만으로는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엉덩이 부근 통증이 장기간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상근증후군으로 확진한 후에는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시행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비수술치료로도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이상근의 경직이나 염증을 피하기 위해 자세 교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꼬는 습관은 개선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

또 한쪽 다리를 다른쪽 무릎위에 얹은 상태에서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동작을 약 30초간 유지하고 반대쪽 다리도 동일하게 시행하는 등의 스트레칭을 평소 꾸준히 하면 이상근 이완에 도움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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