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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양약품, 백혈병 신약 ‘슈펙트’ 외산 대체할까
1차치료제 허가로 초기환자에도 처방 확대…경제적인 약가 장점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일양약품의 백혈병치료 신약 ‘슈펙트’가 1차 치료제를 허가를 받으면서 다국적사가 장악한 시장을 대체할 지 관심이 쏠린다. 슈펙트는 다국적사의 2세대 치료제에 비해 20% 가량 저렴하게 공급된다.

28일 일양약품에 따르면, 12년간 연구개발 끝에 슈펙트에 대해 만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만성 골수성백혈병 초기환자까지도 처방을 할 수 있게 돼 국내 백혈병 시장의 국산화의 길을 열게 된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개발된 슈퍼 백혈병 치료제다.

1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시장은 현재 노바티스 등 3개의 다국적사의 신약에 의존하고 있다.

골수성백혈병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연간 치료비는 인당 7000여만원에 이른다. 그 약값의 95%가 보험 급여가 돼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슈펙트의 최대 장점은 경제적인 약값. 일양약품은 ‘타시그나’ 등 다국적사의 2세대 치료제에 비해 20% 가량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수출을 위해 슈펙트 단독공장을 건설하고 다음달 초 준공한다.

슈펙트는 중국 양주일양유한공사와 신약판매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공장 건설을 완료했다. 또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 수출계약에 이어 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변국, 동남아 및 호주, 미국, 유럽 제약사와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백혈병환자 1인당 약값이 연간 1억원에 이른다. 일부 국가에서는 고가의 약값으로 인해 치료제에 접근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세계 백별형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이며, 2세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는 슈펙트를 포함해 단 4개뿐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슈펙트는 미국, 유럽 백혈병학회 및 세계 의학계에서 경제적 약가와 우수한 효능·효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가격경쟁력까지 갖춰 외산 치료제를대체하고, 건강보험재정도 건실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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