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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없어도 된다…‘물 증발’ 원리로 작동하는 냉장고
[HOOC=김선진 객원 에디터]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 학생들이 전기를 쓰지 않고도 음식을 차갑게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를 개발했습니다. 냉장고 없이 살아가고 있는 13억 명의 저개발 국가의 국민들을 위해 음식 저장공간을 저렴하게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기기입니다.

냉장고 이름은 윈드칠(WindChill). 흰개미와 같은 곤충부터 캥거루, 코끼리 같은 포유류가 체온을 조절하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방해 개발된 냉장고입니다.

전기 없이 물의 증발 원리만으로 작동하는 냉장고 [사진=Jorge Zapote, Mitchell Weber, Xi Cheng, Michelle Zhou/University of Calgary]

윈드칠은 땅 속에 넣는 저장 상자, 냉장 시스템과 흡기구, 물이 담긴 파이프 코엘 등 크게 3개의 부품으로 구성됐습니다. 흰개미가 공기를 받아들이는 기관의 모양을 참고로 제작된 것인데요.

일단 자연상태에서 부는 바람이 상자 입구를 거칩니다. 따뜻한 공기는 상자 안으로 들어온 뒤 땅속에 묻은 관을 통해 코엘 파이프로 이동합니다. 땅 속 온도는 지상보다 낮기 때문에 공기는 관을 이동하는 동안 서서히 식어갑니다.

이어 파이프 코일에 감긴 증발 챔버로 공기가 이동하기 시작하는데요. 파이프 코일에는 물이 담겨 있습니다. 태양열로 인해 물이 증발해 파이프 내부의 공기가 냉각되기 시작합니다.

냉각된 공기는 파이프 코일에서 다시 땅으로 이동해 식품을 저장하는 저장 상자로 이동합니다. 저장 상자에 공기가 도달할 즈음에는 이미 음식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을 정도의 온도까지 충분히 내려간 상태. 땅 속에 한 번 설치하면 유지 보수 없이 계속 사용 가능한 냉장고입니다.

한편 연구팀은 현재는 내부 온도를 4.5도로 유지하는 걸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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