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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일기공, ‘커플링’ 국내 1위 넘어 글로벌화 도전
김성묵 대표 “해외 25개국 개척…세계 톱3 진입 박차”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세계 최다 품목의 ‘커플링(Coupling)’을 생산하는 한 국내 중소기업이 눈길을 끈다.

성일기공(대표 김성묵)은 공장자동화(FA) 및 산업용 로봇시장이 막 일어나던 1991년 설립된 회사다. 따라서 25년 이 회사의 역사는 고스란히 커플링 국산화의 역사다.

김성묵(55·사진) 성일기공 대표는 당시 국내 최고 감속기 제조업체에서 기능인력으로 10년을 근무한 뒤 창업했다. 직장에 다니면서 서울과기대(기계공학)도 졸업했다. 

김성묵 성일기공 대표가 반도체 제조공정용 공장자동화기기에 쓰이는 정밀커플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다. 커플링은 그 구슬을 꿰는 줄의 역할이다. 모터와 축을 연결하는 구동부위 핵심 전달장치다.

성일기공이 생산하는 소형 정밀커플링은 모터의 수만큼 다양하다. 국내 거래기업 수가 1500개에 이르는 것만 봐도 품목의 다양성이 짐작된다. 국내 시장점유율 65%로, 1위 기업이다.

커플링은 FA장비, 일반기계, 공작기계 등에 모두 쓰인다. 시장 규모는 작지만 엔진구동부의 핵심 부품이다. 금속 가공기술이 뒷받침돼야 생산할 수 있는 정밀부품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28일 “창업초기 커플링에 대한 지식이 없어 해외 제품을 모방하고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기술을 습득했다”며 “이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성일기공은 정밀커플링 외에도 서포트유니트(Support Unit), 파워록(Power Lock) 등 동력전달장치용 연관부품을 생산한다. 특히, 이 회사가 세계 처음 개발한 알루미늄 파워록은 기존 철소재에 비해 고속회전에 유리하면서도 표면처리가 돼 있어 클린룸에서도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서포트유니트는 직선운동의 동력전달용 볼나사나 미끄럼나사의 회전운동을 정밀하게 유지·고정하는데 쓰인다.

최근에는 공작기계용 조커플링(Jaw Coupling)을 개발, FA뿐 아니라 공작기계 시장도 본격적으로 넘볼 수 있게 됐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절감한 성일기공은 이제 해외로 발을 넓히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는 현지법인을 뒀다. 양국 외에도 독일, 스웨덴, 터키, 인도, 이란 등 수출시장 25개국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현재 매출의 15%를 수출로 달성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해 주력내 수년 내 소형 정밀커플링 분야 세계 3대 브랜드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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