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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군축함, 中 인공섬 12해리 이내 진입…해역 내 中 영향력 무력화 시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군축함이 27일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12해리 이내에 진입해 항해했다. 항해를 강행함으로써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를통해 “미 군축함 라센함이 남중국해의 수비환초(중국명 주비자오ㆍ渚碧礁) 12해리(약 22.2㎞) 이내에서 항해했다고 27일 오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6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라센함이 남중국해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ㆍ스프 래틀리 제도)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인 수비 환초와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ㆍ美濟礁) 인근 해역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미 국방부는 CNN과 AP통신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며 항해 계획을 공식 인정했다.

항해에는 정규 정찰활동을 수행해온 미국 해군의 대잠초계기 P-8A과 P-3도 함께 투입됐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7일 “우리는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사실이라면 우리는 미국 측에 마땅히 심사숙고해 행동할 것을 권고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경거망동함으로써 공연히 말썽거리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주하이콴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AP통신에 “항해와 비행의 자유로 빌미로 자국의 무력을 과시하고 다른 나라의 주권과 안보를 약화시켜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또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어떤 도발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멈추고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군의 군함 파견 소식을 듣고 남중국해에서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벌여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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