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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하는 중국 중산층, 글로벌 증시 수혜주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중국의 중산층이 대(對) 중국 투자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증시에서 과거에는 중국의 제조업 중심의 관련주들이 고속행진을 했지만, 최근에는 그 흐름이 교육,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정보기술(IT), 대체에너지 관련기업들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중국과 연관된 ‘신종목’ 20개를 추적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평균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이래 가장 높은 상승세다.

[사진=게티이미지]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새로운 기업들의 성장세가 ‘낡은’ 중국 기업들보다 성장세 둔화에 덜 민감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같은 ‘신중국’ 업종들은 중산층 소비자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들은 건강과 질높은 생활에 관심이 높다.

나이키의 경우 운동 열풍의 수혜를 입었다. 나이키는 중국시장 매출 신장 덕분에 3분기 순익이 23% 급증했다.

한국의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올해 66% 급성장했다. 한국의 K-Pop(케이팝) 문화도 한 몫 했으며 설화수, 라네즈 등의 브랜드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HSBC는 아모레퍼시픽의 수익률이 2013년 19%에서 내년 37%로 2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출처=위키피디아]
에이미 리 밸류파트너스 펀드매니저는 WSJ에 “중국 프리미엄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저소득층부터 중산층까지가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아모레퍼시픽은 하이엔드(고가)와 로우엔드(저가) 제품들이 모두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은 환율의 덕을 봤다. 최근 이어진 엔저로 일본 최대의 콘돔제조사인 오카모토공업의 경우 월매출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은 183% 급증했다.

일본 면세점인 라옥스에선 800달러짜리 전기밥솥과 500달러짜리 변기의자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업체는 14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으며 주가도 올해 40% 올랐다.

[사진출처=신라호텔]
올해 메르스(MERS) 파동으로 타격을 입은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도 중국의 해외여행 트렌드가 다시 돌아오면 다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올해를 매입기회로 예상됐다.

중국인 해외 관광객의 증가로 태국 공항들도 수혜주로 꼽혔다.

KFC와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 체인을 보유한 염브랜즈는 물론 원자재 생산업체들, 스웨덴의 제조업체인 SKF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전해젔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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