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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바다에 ‘둥둥’ 18개월된 아기 난민 극적 구조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아기는 살아 있어.”

바다 한가운데 표류하는 가족을 발견한 어부는 다급했다. 그리고 싸늘히 식어가는 아기를 배위에 올릴 때만 하더라도 살아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아기가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어부의 손길이 빨라졌다. 아기의 구명조끼와 옷을 재빨리 벗기고 수건으로 따뜻하게 감쌌다. 그리고 신속하게 물을 토하게 하고 마시지를 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NBC NEWS 등 해외 언론들은 난민 보트가 전복돼 바다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18개월 된 아기를 구하는 터키 출신 어부 레세프 에르반(Recep Evran)의 다급한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사진출처=NBC NEWS 캡처]

이 영상에는 전 세계를 울렸던 세 살배기 꼬마 아일란 쿠르디와 같은 비극적 운명에 처할 뻔했던 시리아 난민 아기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 담겼다.

지난 21일, 에게 해에서 조업중인 어부들은 구명 조끼를 입은 채 바다 한 가운데 위태롭게 떠 있는 엄마와 아이들을 발견했다.

[사진출처=NBC NEWS 캡처]

신속하게 물 위로 구출해낸 아이들 중에는 이제 겨우 생후 18개월의 작은 아기도 있었다. 당시 아기는 저체온증으로 몸이 차갑게 굳어있는 상태였다. 그 아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가 내는 소리를 들은 어부들은 재빨리 물을 토하게 하고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주무르며 응급처치를 했다.

[사진출처=NBC NEWS 캡처]

보도에 따르면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아기의 이름은 무하마드 하산(Muhammad Hasan)으로 생후 18개월된 남자 아기였다. 하산은 전쟁와 테러를 피해 엄마와 함께 시리아를 떠나다 이 같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NBC NEWS에 따르면 에반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에 하산은 무사히 목숨을 건졌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되찾았으며 현재 건강을 회복 중이다.

한편은 지난 9월 터키 해변가에서 3살짜리 시리아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발견돼 전세계적으로 슬픔과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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