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진 범위 넓고, 탈레반 세력 영향까지…아프간 지진 구조 작업 산 넘어 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지진으로 사망자만 300명 가까이 발생한 가운데 구조 작업에도 악재가 많아 사망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지진 발생 범위가 넓다. 지진은 진원지 아프간과 파키스탄을 넘어 인도는 물론이고 멀리 우즈베키스탄에서 진동이 느껴질 만큼 넓은 지역에 걸쳐 피해가 발생했다. 접근이 어려운 오지에서도 피해 규모가 크다.

연락도 쉽지 않다. 지진으로 전기와 통신망이 끊겨 버렸기 때문이다.

치안 상황까지 구조 작업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아프간 북동부는 탈레반이 오랫동안 장악해온 지역인 터라 구조작업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FP 통신은 바다흐샨 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은 실질적으로 탈레반에 장악됐기에 공식적인 구호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전원과 통신망 두절에 더해 불안한 치안으로 지진 피해상황 파악이 어렵다면서 특히 탈레반의 세력이 북부 외딴 지역까지 뻗어 있는 아프간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상자 수 집계 또한 혼선을 빚고 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를 파키스탄 228명, 아프간 33명, 인도 2명등 263명으로 집계했으나 AFP통신은 아프간 63명을 비롯해 28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아프간에서 발생한 사망자 60여 명과 부상자 수백만 명은 아프간 34개주 가운데 절반 가량 지역에서 나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최고행정관은 “초기 보고로는 바다하샨, 타하르, 나가르하르, 쿠나르 등지에서 인명ㆍ재산피해가 컸다”며 “많은 지역에서 전화가 먹통이 되고 통신망이 끊겨 정확한 숫자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가 발생한 국가들은 각각 구조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파키스탄은 사상자 수색과 구조, 구호 작업을 위해 군부대와 헬기를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가 여러 외딴 지역에 걸쳐 일어난 데다 전기와 통신망이 두절된 가운데 밤이 찾아오면서 구조작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 기자 카이세르 말리크는 APTV에 “페샤와르 도시 지역에서의구조작업은 거의 마무리됐지만, 외딴 산간지역은 구조작업이 더디고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렇게 늦은 시간에 나오는 부상자는 대부분 산악지대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smstor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