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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과 설탕을 내뿜는 혜성?…‘러브조이’ 화제
[HOOC] 혜성에서 와인과 설탕을 내뿜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현지 시간) ‘러브조이(Lovejoyㆍ C/2014 Q2)’ 혜성에서 1초당 와인 500병 분량의 에틸알코올과 당분을 배출하는 것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혜성은 지난 1월 30일 태양 인근을 지나갔다.

NASA 연구팀은 러브조이가 뿜어내는 가스를 분석한 결과, 21개의 서로 다른 유기 분자를 포착했다. 이 중에는 혜성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에틸알코올, 생명체에 반드시 필요한 단당류 글리콜알데히드(glycolaldehyde)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2월12일 프랑스 파리 남쪽 50km 지점에서 촬영한 혜성 ‘러브조이’. [사진출처=NASA 홈페이지]

에틸알코올은 실제 우리가 마시는 술의 주성분이다.

연구팀은 ‘러브조이’ 헤성은 생명체 생성에 필요한 복잡한 유기분자로 이뤄져 있고 그 근원에 대한 실마리도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파리천문대의 나콜라스 비버 박사는 “분석 결과 러브조이가 가장 활동적일 때 매초마다 적어도 와인 500병에 이르는 많은 양의 알코올을 뿜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혜성은 태양계의 타임캡슐이라 부른다. 혜성을 연구하면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혜성이 태양 가까이 접근할 때 가스가 많이 분출되는데 이때 정밀한 관찰을 통해 성분 분석을 할 수 있다.

러브조이는 지난해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가 테리 러브조이가 발견한 혜성.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1만1500년이나 걸리는 장주기 혜성이다. 앞으로 8000년 후에야 다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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