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글로벌 5위 담배기업 KT&G…수출기업으로 급성장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KT&G가 담배 수출량 5000억 개비를 돌파하는 등 ‘수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히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출이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담배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KT&G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해외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4% 증가한 122억 개비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증가한 350억 개비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KT&G가 담배 수출량 5000억 개비를 돌파하는 등 수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신흥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면서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2014년 9월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intertabac 담배산업전시회 모습.

▶해외시장 개척으로 세계 ‘넘버 5’ 담배기업 우뚝=KT&G의 담배수출은 민영화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1999년 당시 해외 판매량은 26억 개비에 불과했지만 민영화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그 양은 급격히 증가했다. 적극적인 시장탐색과 공격적 해외진출 전략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현재 세계 5위의 글로벌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

1999년 26억 개비에 불과하던 수출량도 지난해 434억 개비로 16배 이상 성장했고 금액기준으로도 1999년 1476만 달러에서 6억2800만 달러로 무려 42배 이상 키웠다.

특히 KT&G의 ‘에쎄’는 2001년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매년 수출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 전세계 초슬림담배 소비자 3명 중 1명이 선택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해외판매량은 국내판매량 297억 개비보다 17.8% 많은 350억 개비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해외 담배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신흥시장 개척, 신규 브랜드 출시…공격적 행보 계속=KT&G는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우선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국가로는 미국이 있다.

KT&G는 로컬 업체까지 포함해 100개가 넘는 담배회사들이 경쟁하는 치열한 미국시장에서 올해 초 누적판매량 230억 개비를 돌파하며 점유율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내 한 대형마트와 입점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세계 최초의 초슬림 캡슐담배인 ‘에쎄 체인지(ESSE CHANGE)’를 중국과 인도에서도 출시할 예정이며, 필리핀에서는 ‘보헴 팝(Bohem Pop)’을 선보일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4분기 내에 이스라엘과 세르비아에 새롭게 진출해 ‘에쎄’ 등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이판, 싱가포르 면세점과 공급계약을 체결해 새롭게 국내담배를 입점했고,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미얀마 면세점에도 올해 내로 입점을 추진중에 있다. 
지난 7일 백복인 KT&G 신임사장이 대전광역시 대덕구에 위치한 KT&G 본사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해외사업 전문가 백복인호(號) 출범…수출 탄력=지난 7일 해외사업 전문가로 꼽히는 백복인 사장이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KT&G의 수출전략은 앞으로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KT&G의 첫번째 해외공장인 터키공장 설립을 진두지휘하며 공장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이후 영업망까지 확대된 터키법인의 법인장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글로벌시장 개척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백 사장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균형적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국내담배사업은 그룹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담배사업은 신흥 거대시장을 집중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 ‘에쎄’ 외에도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새롭고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과 현지 기업과의 제휴 등을 통해 KT&G의 미래성장 동력인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