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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소비느는데…문닫는 가게 급증?
온라인·정부 구매가 소비 왜곡…전자상거래 매출 두자릿수 ‘쑥쑥’
중국에서 소비는 늘고 있는데 가게들은 문을 닫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매출액 상승을 온라인 쇼핑과 정부 주도 구매가 이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정부의 공식 발표 자료를 인용, 소매업 매출액은 반등했지만 중국 내 상당수 쇼핑센터와 백화점에 입점 비율은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손님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과 달리 전자상거래는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선두주자 알리바바의 경우 2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약 27%의 강한 성장세다.


이는 상장 회사들조차 맥을 못 추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달리안 완다 부동산 그룹은 올해 초 30개의 소매업 매장이 문을 닫거나 구조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구조조정 대상을 더 늘렸다.

중국에서 70개 이상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기반의 파크슨은 2013년 순수익이 58%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 몇몇 매장의 운영을 중단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고전은 기업 부채 급증으로도 이어져 중국의 기업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달한다. 미국의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소매업 분야 오프라인 매장 수는 지속적인 증가세에 있다. 부동산 기업 CBRE에 따르면 전 세계 쇼핑몰 건설의 절반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결국 대부분 제대로 수익을 못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딜로이트와 중국프랜차이즈협회가 공동으로 저술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 중국 내 총 쇼핑몰 수는 2011년에 비해 40% 증가한 4000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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