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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재 조성진 몰라보고 ‘1점’준 앙트르몽은 누구?
-앙트르몽, 조성진 본선 진출도 심사위원중 유일하게 ”NO“
-최저점 받고도 우승한 조성진에 ”놀랍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한국의 조성진(21)이 우승을 차지한 제17회 폴란드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의 채점표가 공개되면서 심사위원중 조성진에게 ‘1점’을 준 심사위원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함께 심사위원이 최저점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조성진이 우승을 차지한게 놀랍다는 반응도 있다.
프레데릭 쇼팽 협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본선 1∼3차와 결선 채점표에 따르면 조성진은 결선에서 17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총 143점을 받아 138점을 얻은 2위 샤를 리차드 아믈랭(캐나다)을 5점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필리프 앙트르몽은 조성진에게 최저점인 1점을 줬다. 앙트르몽은 ‘yes(예)’ 또는 ‘no(아니오)’로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심사하는 본선 2차와 3차 때도 17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조성진에게 ‘no’를 줬다. 앙트르몽은 2위를 차지한 샤를 리차드 아믈랭(캐나다)과 4위 에릭 루(미국)에게 그의 평가점수 가운데 가장 후한 8점을 안겼다.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본 조성진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앙트르몽은 1934년 음악가 집안에서 출생했다. 어려서 양친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파리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1951년 롱 티보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지휘자로의 능력도 인정받아 1976년 빈 실내관현악단의 음악감독, 1980~1984년 뉴올리언스 필하모니아 관현악단의 상임지휘자, 1988부터 미국 뎀버 교향악단과 프랑스 콜론 관현악단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했다.

앙트로몽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조성진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아르헨티나), 윤디(중국)를 비롯한 12명에게서 9점을 받았다.

드미트리 알렉세예프(러시아), 야누시 올레이니차크(폴란드) 등 2명은 심사위원별로 단 1명의 참가자에게만 줄 수 있는 최고점 10점 만점을 줬다. 당타이손(베트남)은 8점, 아담 하라셰비치(폴란드)는 6점으로 평가했다. 조성진은 결선에서 심사위원 17명 가운데 1명에게서 최저점인 ‘1점’을 받았지만, 나머지 14명으로부터 10점 만점에 ‘9∼10점’을 받아 우승하게 됐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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