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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나라 여행한 손목시계 18억원에 낙찰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달나라 여행을 한 손목시계가 18억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됐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는 RR경매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진행된 경매에서 1971년 7월 달에 착륙한 아폴로 15호의 선장인 데이비드 스콧이 착용했던 손목시계가 162만5000달러(18억3300만 원)에 낙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달에 가는 모든 우주비행사에게 스위스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지급했다. 하지만 스콧 선장은 지급받은 오메가 시계가 달에서 유영하는 동안 작동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예비용으로 불로바 손목시계를 가져갔다. 

오메가 시계는 두 번째 유영에서 작동을 멈췄고, 스콧 선장은 세 번째 달 표면 유영에 나서면서 추가로 가져간 불로바 시계를 착용했다. 스콧 선장은 이 손목시계를 차고 총 4시간49분50초간 달 표면을 걸었다.
 
[사진=RR경매]

NASA에서 지급한 오메가 시계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재산이라 개인적으로 구매하거나 팔 수 없다. 하지만 스콧 선장이 예비용으로 가져간 불로바 시계는 개인 소유물이어서 달에 다녀온 시계 중 드물게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다.

불로바 시계는 미국 뉴욕 본사에서 직접 제작한 미국산 제품인 데다 직접 달에서 사용됐다는 점에서 경매 시작부터 관심을 모았다. 이날 진행된 경매에서는 열띤 경쟁 끝에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사업가가 낙찰받는 행운을 얻었다. 당초 예상 낙찰가는 75만~100만 달러(약 8억4600만~11억2800만 원)로 예상됐지만 이를 크게 넘어섰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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