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구에서 16만 광년…두 별이 나누는 ‘마지막 키스’
[HOOC=이정아 기자] 지구에서 약 16만 광년 떨어진 대마젤란운에서 키스하는 두 별이 발견됐습니다. 이 커플 별이 나누는 마지막 키스입니다.

최근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우리은하와 가장 가까운 은하인 대마젤란운의 타란툴라 성운에서 표면이 겹쳐있는 두 별 ‘VFTS 352’를 포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칠레에 위치한 초거대망원경(VLT)으로 관측한 매우 특이하고 희귀한 별입니다.

[사진=ESO]

사실 두 별 간의 거리는 약 1200만㎞로 서로 공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 정도. 그런데 이 두 별은 표면에서 내뿜는 물질을 서로 30% 정도 공유하며 회전하고 있었습니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두 별은 중력에 의해 서로를 끌어당겨 표면까지 붙는 있는 상태인데요. 결국 하나로 합쳐져 빠른 속도로 자전하는 거대 별이 되거나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죽은 뒤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두 별의 크기가 거의 같은 것으로 관측돼 큰 별이 작은 별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리고 이 두 별은 얼마나 크고 뜨거운지, 질량은 태양 질량의 약 57배이고 표면 온도는 섭씨 4만 도를 넘어섭니다.

“두 별이 서로 키스하고 있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이 두 별이 대마젤란운에서 관측된 900개 이상의 별 가운데서 매우 특이한 별인 이유입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의 레오나르도 A. 알메이다 교수가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천체물리학 저널에 발표됐습니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