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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6s 출시, 최후에 웃는자는?…‘토요일 오후’가 고비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최후에 웃는 자는 누굴까?

업계와 소비자들의 주목 속에 아이폰 6sㆍ6s플러스가 지난 23일 출시됐다. 첫날엔 일단 예년과 같은 ‘대란’ 수준의 통신사 및 유통점들의 과열 경쟁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가입자 유치 및 휴대폰 판매 경쟁을 좌우하는 통신사의 유통점 지급 장려금(리베이트)는 3사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23일 오후 기준으로 평상시 수준을 크게 웃돌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방송통신위원회의 ‘과열 자제 권고’가 어느 정도 효력을 본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또 첫날은 사전 예약 가입자를 중심으로 제품 수령과 개통이 이뤄진 것도 과열 양상을 빚지 않은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3일 아이폰6s 출시 첫날 KT,SK텔레콤, LG유플러스(왼쪽부터)의 매장에서 사전 예약자들이 제품 수령 및 개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업계에서는 주말 통신 시장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기점이 토요일인 24일 오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첫날 각 통신사의 가입자 유치 및 휴대폰 판매 성적이 나오면 24일 오전 이에 대한 대응에 들어가면, 24일 오후에 경쟁이 급격하게 달아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 통신사가 리베이트를 높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경우 다른 통신사들도 뒤따르지 않을 수 없어 실시간으로 리베이트가 오르내리는 치고 받기 난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6s 뿐 아니라 넥서스 5X와 루나를 비롯한 중저가폰과 LG V10이나 갤럭시노트5 등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신규 모델 및 인기 모델이 근래에 보기 드물게 대거 시장에 나와 있는 점도 경쟁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통신 시장 전반적으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주목 속에 긴장한 빛이 역력해 지난해와 같은 과열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아이폰6s 출시를 계기로 통신 시장이 지나치게 달아오르면, 일부 가계통신비와 단말기 출고가 인하효과로 한동안 잠잠했던 ‘단통법 무용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어 방통위와 통신사로선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아이폰6sㆍ6s플러스의 출고가가 전작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인상되고 공시 지원금은 낮은 수준이어서 시장 반응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도 있다. 오는 일요일(25일)은 이동통신 3사의 전산 휴무일이라 유통점끼리의 경쟁도 제한될 수 밖에 없다.

24일까지 통신 시장 경쟁이 격화되지 않는다면 방통위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애플코리아로서는 판매 확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해와 같이 한자릿수 점유율이 신규 제품 출시와 함께 20~30%까지 대폭 증가하는 호재는 누리기 어렵다. “단통법 때문에 애플만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으니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통신사들의 이해는 엇갈린다. 시장이 과열되지 않는다는 것은 선두 사업자에겐 유리하고 후발사업자에겐 불리한 상황이라는 말이다. 마케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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