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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로 간 스탠딩 워크, 괜찮을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서서 일하는 ‘스탠딩 워크’의 열풍이 사무실뿐 아니라 교실에까지 불어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라파엘의 발레시토 초등학교에선 거의 모든 교실 책상이 입식이며 수업도 서서 진행된다고 미국 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이곳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서서 보내고 선생님들 역시 아이들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NBC방송 캡처]

4학년 선생님인 아만다 그레이는 “아이들의 두뇌와 신체가 보다 더 활동적이고 각성돼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주의를 더 오래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학교는 지난해 시범교육을 실시하고 올해 부모들이 기금을 마련해 입식책상을 구입해 전 교실에 보급했다. 예전에 쓰던 좌식 책상은 다른 곳에 쌓여있다.

일부 학생들의 경우 변화에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학교 전체적인 폭발적인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의 한 학생은 “서 있을때 집중이 더 잘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애리조나주립대의 제임스 리바인은 학교에 있는 시간동안 아이들을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면 신체와 두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다른 한 연구에서는 시험 성적이 10~15%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곳 교장인 트레이시 스미스의 책상조차도 입식 책상이다. 그는 “나는 ‘얼리 어덥터’(신기술이나 유행을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였다”며 “이전(업무방식)대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미스 교장은 아이들이 하루종일 서서 있을 수 만은 없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로를 느낄 경우 바닥이나 의자에 앉도록 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일반 책상은 개당 75달러 정도인데 발레시토 초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책상은 225달러로 3배 많다. 새로운 책상을 들이기 위해 ‘스탠드업키즈’(Standup Kids)라는 비영리단체가 도움을 줘 지역사회로부터 11만달러를 모금해 아이들의 책상을 마련할 수 있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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