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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 4분기가 ‘피크’…부정적 전망 잇달아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아이폰6S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오는 27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의 실적과 주가도 또 다시 흔들릴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로그 맥루머스는 “올 4분기 아이폰은 7000만대에서 7500만대, 애플워치는 350만대에서 400만대 가량 출하될 것”이라는 대만 KGI 증권 소속 애널리스트인 밍치궈의 전망을 전했다. 지난해 4분기, 스티브 잡스의 고집을 버리고 만든 대화면 아이폰6로 세운 분기 판매 최고기록 7450만대와 비슷하거나,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대만 투자회사 푸본 역시 최근 아이폰6S의 판매량 하락을 예고했다. 매년 연말, 전년 실적을 뛰어 넘는 판매 기록을 그려왔던 애플 아이폰의 신화가 아이폰6를 마지막으로 끝날 것이라는 견해다. 이 회사는 올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을 전년과 같은 7450만대로 예측했다.

이들 대만 투자사들은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고, 또 최종 제조를 담당하는 중국 및 대만 현지 기업들의 생산량, 그리고 현지 정보원들을 바탕으로 애플 아이폰과 관련, 정확한 예측을 하고 있다.

대만 IT전문 매체 디지타임즈도 이달 초 주요 공급업체의 정보를 바탕으로, 애플이 올해 말까지 아이폰6S 발주 수량을 6500만대까지 낮췄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보다 많은 7500만대에서 최고 8000만대까지 생산할 계획에서 크게 뒤로 물러선 것이다. 이는 존 빈 퍼시픽크레스트증권 애널리스트가 애플 협력사들을 조사해 만든 보고서에서 “애플이 예상보다 저조한 아이폰6S 판매량에 따라 부품 주문량을 약 15% 줄였다”며 6700만대까지 4분기 판매량을 낮춰 잡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는 27일 발표될 3분기 실적에 대한 ‘착시’도 경계했다. 밍치궈는 올해 3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늘어난 4800여만대에 달하고, 또 이 중 절반은 값 비싼 아이폰6S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중국이 아이폰6S의 1차 출시국으로 처음 포함된 효과, 또 이에 따라 애플이 초기 공급 물량을 크게 늘린 효과라고 설명했다. 즉 새로 포함된 국가와, 늘어난 초기 공급 물량을 빼면, 3분기 실적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밍치궈는 올 4분기까지 아이폰6S는 전년 동기 대비 완만한 모습을 보이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마이너스 성장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제외한 중국, 일본, 유럽 등에서 올라간 출고가, 또 중국 경기의 부진 등 악재가 겹친 결과다.

앞서 팀 쿡 애플 CEO가 1300만대의 사상 최대 예판량을 말하며 향후 실적에 대해 낙관한 것과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도 그렇고, 해외 역시 예약판매에는 상당한 가수요가 붙어 있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약판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은 애플의 고정 구매자로, 하루라도 더 빨리, 또 더 좋은 조건에 구매하기 위해 여러군데 예약을 하지만 최종 소비는 결국 1대로 끝난다는 말이다.

이 관계자는 “애플이 아이폰6가 흥행에 성공했던 올해 초부터 애플뮤직 같은 새로운 서비스, 또 유례없이 펜을 채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결국 애플도 스마트폰이 이미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트랜드를 인식하고 있고, 또 새로운 성장 동력에 고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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