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은 22일 “케이트 왕세손비의 붉은 드레스가 영국과의 관계를 증진시키는데 중국의 따뜻함을 얻는데 성공했다”며 중국 관영매체들도 이에 호응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케이트 왕세손비가 ‘중국의 붉은색(옷)’을 입고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인사했다”며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외신에 따르면 22일 시 주석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런던 북서쪽 60㎞ 거리에 위치한 버킹엄셔의 작은 술집(펍) ‘더 플라우 앳 카드스덴’에서 ‘피시앤칩스’와 함께 ‘그린 킹 아이피에이’(Greene King IPA) 맥주 한 잔을 마셨다. 피시앤칩스는 생선튀김에 감자튀김을 곁들인 음식이다.
캐머런 총리는 시 주석에게 3년 전 딸 낸시를 펍에 남겨두고 집으로 갔던 실수를 했던 사건을 얘기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펍 회동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들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황금시대’를 선언한 양국이 70조원 규모의 경제협력을 이루는데까지 이르렀으나, 영국 내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달라이 라마와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영국 찰스 왕세자가 국빈만찬에 불참하는가 하면 의회에서는 시 주석의 연설 도중 앤드루 왕자의 지루한 표정이 포착되기도 했다. 연설 도중 의원들의 박수는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외교적 결례’라는 말까지 나왔다.
노동당의 폴 플린 의원은 “애원하며 아양을 떠는 스패니얼이 자신을 때리는 손을 핥는것 같다”며 캐머런 정권의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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