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학생들이 한 달 동안 읽는 책이 평균 3권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독서의 계절을 맞아 대학생 690명을 대상으로 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월 평균 독서량은 2.7권에 불과했다. 응답군별로 살펴보면 1학년이 월 3.8권으로 가장 많은 책을 읽고 있었고, 3학년이 2.3권으로 가장 적었다.

(24일 주말생생)대학생, 한 달에 책 3권도 안 읽는다

독서를 하는 목적에 따라 살펴보면 어학 성적을 높이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답한 대학생들이 월 3.8권으로 독서량이 가장 많았으며, 감성을 채우기 위해 독서를 하는 대학생들은 월 2.1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책을 읽는 데 소비하는 시간도 43.4분으로 많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일 평균 47.1분을 책 읽는 데 사용해 여학생(41.1분) 보다 약 6분 가량 더 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많은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던 ‘어학 성적을 위해 책을 읽는다(66.4분)’는 응답군이 전체 응답군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책 읽는 데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면 인터넷을 하는 데는 책을 읽는 시간의 약 3.3배를 더 할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일 평균 142.7분을 인터넷을 하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일 평균 150.2분을 사용해 여학생(130.4분)에 비해 약 20분을 더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공 계열별로는 기타 계열이 170.1분을 사용했으며 이과는 144.7분, 문과는 124.6분을 인터넷에 썼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는 장르는 ‘소설, 시, 산문 등 문학’이 39.9%로 1위를 차지했으며, ‘자기계발서’가 18%로 그 뒤를 따랐다. 이어 ‘인문ㆍ교양(8.1%)’, ‘외국어ㆍ자격증 수험서(7.7%)’, ‘경제ㆍ경영(7.12%)’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대학생들의 독서를 하는 주요 이유로는 ‘취미 생활 또는 스트레스 해소’가 33.3%로 가장 많았다. 2위는 ‘인문학적 소양이나 교양을 쌓기 위해(24.6%)’가, 3위는 ‘취업과 관련한 정보 습득(17.1%)’이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