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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사이버전 부대 통합, 현대전 전력 강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군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사이버전(戰) 부대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육군에 치우친 사이버 전력을 육ㆍ해ㆍ공 3군이 통합된 조직으로 만들어 격상시키고, 높은 수준의 컴퓨터 기술이 필요한 해군과 공군의 전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조직개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인민해방군을 ‘현대전에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부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목표달성을 위해 오는 26일(현지시간) 열리는 제18기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 회의(5중전회)에서 이같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23일 보도했다.

미국 등 서방 각국은 중국군의 사이버전력 강화를 경계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애덤 시걸 미국외교협회 사이버 프로그램 국장은 “군사적 분쟁에 사이버 공격을 하겠다는 공식적인 신호”라며 “이론적으로 한 곳으로 자원을 집중시키고 전문화된 부대를 조직하며, 통합작전 계획이 용이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영리기구 CNA의 데니스 블라스코 애널리스트는 “통합 사이버 사령부는 이론적으로 사이버 활동과 관련한 부대 및 개인의 중앙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공세적인 사이버 활동 노력의 상호 협조도 가능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임스 루이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 연구원은 중국이 중앙집중구조를 채택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미 사이버 전력을 갖고 있으며 더욱 그 힘이 강력해질 것”이라며 “PLA 사이버 부대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중국은 여러 해킹공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한 보안업체는 지난 2006년 전 세계 최소 141개국을 해킹했다고 주장했으며 미국은 인민해방군 소속 군인 5명을 해킹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군부는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집단 가운데 하나다. 이번 5중전회에서는 경제, 사회개발, 기율확립 등 향후 5개년 계획이 수립되는데 이 가운데 인민해방군의 개혁도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지난달 70주년 전승절 열병식 당시 인민해방군 병력 30만 명을 감축하겠다면서 군 현대화를 비롯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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