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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오너 동참…청년희망펀드 기부릴레이 확산
이건희 삼성회장·임원 250억 기부
기부약속 약정총액도 30억 육박
연말부터 각종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매칭등 우선사용


이건희 삼성 회장과 삼성사장단이 250억원을 기부함에 따라 청년희망펀드 금액이 단숨에 300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주 벤처기업인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이사장으로 출범한 청년희망재단은 ‘청년희망아카데미’를 설립해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희망펀드 기부릴레이가 재계로 확산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청년 일자지 창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확산이 중요하다. 삼성의 합류를 시작으로 재계 확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기부를 약속한 누적 기부약정총액도 28억7032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청년희망재단이 해야할 일로 일자리 매칭사업과 일자리창출 유도사업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우선 전공 불일치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과학적인 일자리 선호도 조사 및 적성검사, 소프트웨어 교육, 맞춤형 직업능력 개발과 일자리 알선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기금 규모가 충분해지면 스타트업 지원 혹은 근로시간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업체 지원 등 일자리창출 유도사업을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은 도덕적 해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효수 영남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희망펀드는 세금과 달리 성금에 의존하기에 안정성·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하므로 직접적 일자리 창출보다는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 매칭사업과 일자리 창출유도 사업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적 일자리 창출을 하려면 펀드의 속성상 단기성의 질 낮은 일자리를 만들 수밖에 없어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14면

청년희망재단이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에게 획일적인 틀 속에서 적성검사와 심리검사를 해주고 나서 취업알선을 해주는 기존 일자리 정책과 차별화된 청년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취업’을 알선해주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이현규 우체국공익재단 사업운영팀장은 “청년희망재단이 현재 구축되어 있는 전국의 고용센터, 대학교 취업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경제단체, 학교 등을 연계해 청년실업문제를 해결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청년희망재단 관계자는 “국민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용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보완·발전시킬 것”이라며 “현재 청년희망펀드 공식 홈페이지(https://www.youthhopefund.kr)에서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하고 있는데 해외취업 연계사업, 청년농촌지원사업, 청년 멘토 지원단 운영 등 68건의 각종 아이디어들이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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