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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스마트폰 끼고살면…장담컨대 당신은 거북목 증후군
-거북목, PC 때문이라는 말은 옛말
-모바일시대 맞아 발병률 매년 급증
-고개 1㎝ 나올 때마다 2~3㎏ 하중
-평소 턱 당겨주는 습관 생활화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패스트푸드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 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1992년 넥스트 1집 ‘HOME’에 수록됐던 ‘도시인’의 모습은 25년이 흘러도 크게 변한 것은 없다. 다만 시계 바늘을 보는 사람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대신 손에 큼지막한 스마트폰이 한대씩 쥐어져 있다. 스마트폰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자세가 그리 바르지 않다는 것. 머리를 떨구거나 앞으로 쭉 빼는 일명 ‘거북목’이 대부분이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 일명 ‘거북목 증후군’은 스마트폰, PC의 대중화로 인해 이들 영상표시단말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유발되는 질환을 이른다. 최근 그 발병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VDT증후군은 4년새 30%정도가 증가했고,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거북목 증후군은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발병해 일종의 직업병으로 불렸으나, 근막통증, 손목터널증후군, 허리와 목디스크, 안구건조증 및 거북목증후군 등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나타나고 있다.

특히 거북목증후군은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습관이 늘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서도 급증하고 있어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거북목과 같이 목이 앞으로 나온 자세로, 1㎝ 고개가 앞으로 나올 때마다 목에 2~3㎏의 하중이 가해지고, 이는 목과 어깨쪽 결림과 통증으로 나타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반적으로 구부정한 자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거북목이 방치돼 심해질 경우 머리와 목뼈 사이의 신경이 눌려 두통이 유발될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목디스크까지 초래해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학습과 업무집중력에 장애가 따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은 무엇보다 컴퓨터 모니터를 가깝게 본다거나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와 함께 바르지 못한 자세가 결정적이다.

오랜 시간동안 습관에 따라 조금씩 변형돼 나타나는 증상인 만큼 정상적으로 교정되는 데에도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어 사전 자세교정과 자가진단을 통한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군자 뽀빠이정형외과 엄기혁 원장은 “본래 경추는 C자형의 완만한 곡선을 이루고 있을 때 머리의 하중과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으나, 스마트폰과 PC사용으로 경추배열이 무너지면 주변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만성적인 통증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엄 원장은 “영상단말기의 사용습관을 줄이고 일정시간의 정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과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것이 좋다”며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눈높이를 정면으로 맞추고 턱을 당겨주는 습관과 함께 고개와 어깨를 바로 세운 상태의 바른 자세습관을 길들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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