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SK하이닉스가 7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에 1조 383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2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1조3012억원)보다 6.3%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분기부터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매출액은 4조 9250억원로 전분기보다 6.2% 늘었다. 법인세 비용을 반영한 순이익은 1조4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28%, 21%다.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모바일용 제품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덕분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11%, 15%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11%, 15% 하락했다.
단기적인 수요 상황은 불확실하다는 전망이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연말 이후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SK하이닉스 측은 중기적으로 D램은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함께 DDR4 및 LPDDR 제품의 확산에 힘입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또 공정 전환 등에 따른 제한적인 공급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기기당 채용량 증가 및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시장 확대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D램 수요에 적기에 대응하고 프리미엄 제품인 DDR4와 LPDDR4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주력 제품인 D램뿐만 아니라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메모리인 낸드플래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트리플레벨셀(TLC)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내 3D 3세대(48단) 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SSD를 비롯한 솔루션 라인업을 확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3D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시장 내 활발한 인수합병과 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 등에 따른 불확실한 메모리 시장 환경 속에서도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