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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35 대당 단가 오르나… 美 군 관계자 대당 100만달러 가격인상 시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한국이 2018년 도입하기로 한 F-35 전투기의 대당 가격이 인상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자유당 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미국의 군 관계자는 F-35 전투기 구매ㆍ개발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트뤼도 대표의 공약이 실현될 경우 대당 가격이 100만달러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공군의 크리스 보그던 중장은 캐나다 총선의 영향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도 캐나다가 F-35 구매계획을 철회하면 대당 가격이 100만달러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캐나다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호주,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터키 등과 함께 공동출자해 F-35를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운용중인 CF-18s를 대체할 65대의 F-35를 도입하기로 했었다.

보그던 장군의 발언은 캐나다뿐 아니라 공동으로 출자한 다른 어떤 국가라도 개발을 포기하고 구입을 철회하면 나머지 8개국에 한해 도입 단가가 100만달러 오를 것이란 주장인데, 개발국의 대당 도입 비용이 인상되는 만큼,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 등 비개발 국가들의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2018년까지 4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투기 가격결정 요인 가운데 하나는 ‘규모의 경제’다. 판매대수가 많으면 대당 단가가 감소하지만 적을 경우엔 반대로 증가한다.

당초 캐나다 정부는 90억달러를 들여 F-35 65대를 도입키로 했으나 유지ㆍ관리 비용까지 포함하면 많은 돈이 들어 지난 2012년 말 계획을 보류했다. 스티븐 하퍼 현 캐나다 총리는 총선에서 승리하면 구매를 재추진할 계획이었다.

미 국방부의 예산도 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방예산이 원안대로 통과되지 못하면 내년 전투기 구매 대수가 57대에서 38대로 19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은 향후 3년 간 연간 생산 대수를 현 40대에서 120대로 확대해 생산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대당 가격은 1억달러 수준이나 록히드마틴은 이를 8500만달러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한편 갈수록 오르는 개발비용도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 정치권에서는 개발비용이 증가해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555대를 도입한 F-22 전투기와 상황이 비슷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 CNN방송은 회계감사원(GAO) 자료를 인용, 이미 F-35의 개발 비용이 F-22를 뛰어넘었다고 분석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존 맥케인(공화ㆍ애리조나) 의원은 3월 청문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비용증가와 계획 지연이 몇 년 이어지고 나니 프로그램이 안정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나)여전히 적당한 가격수준과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4000억달러를 들여 총 2457대의 F-35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2배 많은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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