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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통합 5연패 가는 길 대형악재
도박 의심선수 KS엔트리 제외


이번 도박 스캔들은 5년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삼성에게 대형 악재가 됐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일은 25일로 아직 기한이 남았지만 추후 도박 혐의가 확정될 경우를 고려해 수사망에 오른 선수를 엔트리에 넣기도 어려웠다.

결국 해명을 요구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삼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출 5일 남겨두고 초강수를 내렸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과거에도 도박설에 연루돼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처벌이 약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8시즌이 끝난 뒤 12월 초, 프로야구선수들의 인터넷 도박설이 불거졌다.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에서 수억원대의 바카라 도박을 벌였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전·현직 삼성 선수 16명이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내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12월 말 서울중앙지검은 삼성 채태인, LG 오상민(전 삼성) 등을 포함한 3명을 벌금 500만∼1500만원에 약식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KBO의 징계도 뒤따랐다. KBO는 2009년 3월 채태인과 오상민에게 5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200만원에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48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과거보다 죄질은 더욱 나쁘다. 인터넷 도박을 넘어 이제는 조직폭력배들이 운영하는 해외 ‘정킷방’에서 억대의 판돈을 놓고 벌이는 도박판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2008년 사건 때 5경기 출장정지라는 ‘솜방망이’ 징계가 프로야구선수들에게 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확고하게 심어주지 못한 듯하다.

한영훈 기자/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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