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투성이, FRP에 아크릴,39×30×75㎝, 2015 [사진제공=박영덕화랑] |
작가가 그리는 아저씨는 영화배우 원빈같은 아저씨와는 거리가 멀다. 대머리 아저씨가 구멍 난 양말을 신고 눈물 콧물 쏟으며 술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고, 권투 글로브를 낀 채 코피를 흘리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다. 때론 주저앉아 참았던 눈물을 펑펑 터뜨리기도 하지만, 이내 가슴을 쓰다 듬으며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아는 모습이다. 순수한 어린 아이의 형상에 주름과 수염을 그려넣은 ‘아저씨’ 연작을 통해 작가는 기성세대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박진성 개인전이 23일부터 31일까지 박영덕화랑(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저씨 뿐만 아니라 아줌마 연작도 볼 수 있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