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롯데家 장차남, 이번엔 신격호 비서진 문제로 갈등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롯데가(家) 장차남이 이번에는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하는 비서진을 선임하는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한국 법인 SDJ코퍼레이션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가 해임됐다고 20일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19일 오후 7시30분 이 전무를 직접 불러 공식적으로 해임을 통보했으며, 이 전무는 통보를 받은 후 집무실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이 전무는 그동안 비서실장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왔지만, 지금 상황에서 비서실상의 역할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말을 대신 전했다.

이 전무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 8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그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보좌했던 경력이 있는데다, 24년간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해오던 김성회 전무가 물러난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 주변에 자신의 측근 인사를 심기 위한 인사라는 뒷말이 일었던 바 있다.

이에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16일 신동빈 회장 측에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들을 철수시키라”는 요구사항이 포함된 신격호 총괄회장의 통고문을 전달했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인 롯데호텔 34층에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인사를 상주시켰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조치에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주변에 상주시킨 인력들이 퇴거할 것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다.

롯데그룹 측은 “비서실 직원 전원 교체를 요구하며 일방적으로 상주시킨 인력들은 롯데 직원이 아닌 외부인들로 관련 법규나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채용되거나 인사발령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공식 인사 명령을 받은 (이일민) 비서실장을 내보내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반박했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